마더(2009) - 봉준호




두어달 전에 본 영화...
재미를 기대했다면 뒤통수 맞았을 영화...

모두들 김혜자의 영화라고들 한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당연한듯 싶다...
엄마라는 단어가 가진 일반적인 이미지를...
한 인간으로서의 '엄마'로 한 발짝물러난 시점에서 보고 그 입체감을 살려낸데 있다...
김혜자라는 배우가 이를 너무나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등뒤에 숨어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듯하면서 언뜻 엿보이는...
'엄마'와 '마더'사이에 존재하는 간극...
그 간극을 봉테일스럽게 표현해냈다...

이 단어사이에 존재하는 그 간극은 우리말과 다른 나라 말사이의 간극이 아니라...
감독이 표현하고자 했던...
'엄마'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또는 보고싶은 그런 '엄마'라는 보편성의 이미지와...
'마더'라는 약간은 이질적이면서 같으면서도 다를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간극의 표현이라는 그런 느낌이다...
내가 보는 '엄마'와 남이 보는 '누구의 엄마', "아무개 씨"라는 시각은 때론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런 미묘한 간극...어쩌면 그리 미묘하지도 않을 그 간극을 감독은 잘 집어냈다고 해야겠다...

자식을 위해...
우연찮케 절벽에서 떠밀려져버린 다른 사람에게 죄를 덮어 씌우고...
사건을 바로잡으려는 목격자를 죽이면서까지 달라질수 있는...
그러면서도 자식이 어렸을 때 그를 죽이려는 시도도 했었던...
'마더'의 이면들이...
과연 '모성'이란 것에대해 질문을 던져준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마더'의 막장활극은...
자기 자식을 위해라고 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로 귀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이란 떨쳐버리기엔 너무나도 무거운 짐이며 모순이므로...

어디선가 본 글인데...
'지하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짜증나고 혐오스런 아줌마들이 자신의 엄마일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들은 분명 항상 일상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마주칠수 있는 존재들인데...

과연 그 존재가 내 가족이라면...
그걸 마주보는 순간에 당신은 부정할것인가?
고통스럽지만 받아들일것인가?
과연 그건 자신의 스스로의 문제인가 그녀의 문제인가?
과연 그를 엄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 보고 있었는가?
자신이 상상하는 또는 믿고싶은 부모의 롤을 당연하단듯이 여기고 강요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지금까지 과연 당신은 그녀를 얼마만큼 이해하려고 했으며 제대로 보고 있었는가?

나머진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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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우기 | 2009/08/15 02:46 | 이건 막 그냥...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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